식이 요법의 목적은 혈액 투석 환자에서 투석과 투석 사이에 노폐물과 수분이 너무 많이 쌓이는 것을 막고, 투석 중 손실되는 영양소를 보충해서 체중과 혈압을 조절하며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투석 생활 및 사회 생활을 유지하는데 있다. 식이 요법의 원칙은 적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충분한 열량을 유지하며 수분, 염분, 칼륨과 인의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며, 주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식이와 영양 관리를 계획하고 실천 해야 한다.
투석 전의 만성 신장병의 경우 단백 제한 식이를 하게 되지만 투석을 시작하게되면 심한 제한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단백질 대사로 인한 노폐물이 증가하고, 원활히 배설되지 못하여 혈중 요소 수치가 높아지며, 요독 증상을 유발 할 수 있다.
매 끼니마다 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며 그 양은 고기(탁구공1~2개크기) 혹은 생선은 한 토막 혹은 두부 3~4쪽이 적당하다. 식물성 단백질 보다는 요소 질소를 적게 생성하는 동물성 단백질(계란, 육류, 치즈, 우유)을 섭취하도록 한다.
우선 매 세 끼의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은 열량 생성뿐만 아니라 혈액이나 세포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 몸에 열량이 부족하게 되면 단백질식품이 혈액이나 세포를 만들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열량을 생산하는 데 이용되어 영양 결핍이 된다. 그러므로 단백질이 열량원으로 사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식사시 지방, 단순당 등과 같은 열량급원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열량을 증가시키는 식사요령은 다음과 같다. 다만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주의를 요한다.
염분 섭취량이 너무 많으면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며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은 보통 1일 15~30g의 염분을 섭취하는데, 투석 환자들은 4~6g을 섭취해야 하므로 이를 위해서 음식의 간을 적어도 3분의1이하로 줄여야 한다.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사 중에 소금을 더 넣지 않고 김치, 젓갈, 장아찌등은 가급적 먹지않으며 가공식품(인스턴트식품)을 피한다. 소금 대신 고춧가루, 겨자, 후추 등이 향신료나 레몬, 식초를 사용하여 조리한다. 또한 조리시 소금간을 하지않고 양념장을 만들어 이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분 섭취는 일일 소변량에 500~700cc를 더한 만큼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을 제한하기 위하여 적절한 일일 수분 섭취량을 계산하여 병에 담아 놓고 섭취하며, 가급적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수분섭취를 감소시킬수있는 방법이다.
갈증을 느낄 때는 얼음을 천천히 녹여 먹는 것이 좋으며 차가운 물로 입 안을 자주 헹구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체중의 증가는 일일 0.5kg이내로 하여 투석간 체중 증가는 가급적 1.5kg이내가 되도록 조절한다.
칼륨의 배설은 거의 신장을 통하여 이루어지므로 신부전 환자에서 고칼륨혈증은 흔히 나타난다. 단시간에 칼륨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는 심장 근육에 영향을 주게되어 사지마비, 부정맥, 심장마비를 발생시킬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칼륨은 주로 육류, 야채류, 과일류 등 거의 대부분의 식품에 포함되어 있어 실제로는 제한이 매우 어렵다. 특히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푸른 잎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주의한다. 과일은 생과일보다는 통조림 과일을 섭취하되 시럽은 삼가는 것이 좋다.
야채의 조리 시 작게 토막을 내어 재료의 10배 정도의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놓았다가 조리하며, 생선이나 육류는 날 것을 먹지 말고 가열하여 조리하여 먹는다. 그러나 이러한 조리 방법을 거친 후에도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을수 있으므로 약물복용과 함께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섭취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인의 수치가 높아지면 혈액 내의 정상적인 칼슘과 인의 균형이 무너지고, 그 결과 뼈가 약해져서 통증, 관절통, 골절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신성 골이영양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또한 인이 높으면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여러기관, 특히 혈관에 석회화가 일어나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고, 동시에 인결합제를 복용하여야 한다. 인은 육류, 난황, 우유, 요쿠르트, 아이스크림, 치즈 등 단백질 공급원 식품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단백질을 제한하면 인의섭취도 줄게된다. 그러나 지나친 단백제한이 영양 결핍을 유발 할 수 있어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고, 이는 혈액검사수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것이 바람직하다.